우리 동네 알버타는 눈동네다.
겨우내내 나는 눈속을 달리면서 중학때 본 추억의 명화인 `보니스 파스테르나크`원작의 `닥터 지바고`를 생각하고, 고등때 감명깊게 읽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와바다 야스나리`의 `설국`을 생각한다.
나는 이 알버타 땅에 흔하디 흔하고 눈만 뜨면 보이는 눈을 볼 때마다 주님의 능력과 손길과 오묘함에 놀라워 하고 있으니.... 볼때마다 할랠루야!다.
오늘은 이 눈에 대해서 살펴 보고, 눈을 통한 우리 하나님의 섭리를 잠시 생각하면서 은혜를 나누고 싶다. 좀 딱딱한 글이 되지 않을까 염려도 되지만 은혜로 읽어 주시길....


1. 눈은 어떻게?

눈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하면...
(1) 구름 속의 얼음 입자에 주변의 작은 수증기 입자가 달라 붙어서
(2) 결정(Crystallization) 으로 변하고
(3) 이 것이 지표면 기온 3'C이하일 때 내리게 된다.
단, 지표면이 3~5'C일 때는 일부가 녹아서 눈+비가 혼합된 「진눈깨비」가 되고, 5'C이상일 때는 비가 되어 내린다.

2. 눈의 결정(crystallization)은?

미국인 벤들리는 일생동안 6천여 종류의 눈의 결정을 사진으로 찍어서 이 결정이 생기는 과정을 밝힌 바 있다. 물은 일단 얼면 육각형의 결정(crystallization)으로 변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이 육각형의 결정에 공기(구름)중 수증기가 얼어 붙어서 눈의 결정으로 변하는데 이때 수증기는 육각형 얼음결정의 모서리(Coner)에 붙는(모이는) 성질이 있어서 자꾸만 `육각형`으로 납작하게 옆으로 퍼져 나가게 된다.

눈의 결정에 나타난 정교한 무늬만큼 자연에서 창조주의 솜씨를 잘 보여주는 것도 별로 없을 정도다. 진실로 이런 정교한 무늬야말로 눈이 설계자에 의해 설계되고 있음이 분명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바로 어제 필자 가게에 찾아온 한 아주머니는 눈이 육각형의 결정인 채로 잠바에 떨어지고 있다면서 "beautiful!!!" 을 연발하였는데 정작 눈이 아름다운 이유와 누가 아름답게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도 idea도 없다.

눈의 결정은 육각형이긴 하지만 일생동안 현미경으로 조사한다 해도 정확히 똑같은 결정을 찾을 수가 없다.일본인 과학자 나가야는 눈의 결정이 제각기 달리 나타나는 수수께끼를 조금 풀게 되었다.
그는 인공설(artifical snow)실험을 통하여 눈의 결정은 공기의 습도와 기온에 따라 변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기온과 습도는 언제 어디서나 쉬지 않고 변하기 때문에 눈의 결정은 제각기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다.

3. 눈의 종류; 가루눈과 함박눈, 싸락눈

록키 동쪽 알버타에 내리는 눈은 거의 가루눈이다. 가루눈은 기온이 낮을때에 형성이 되며 결정이 딱딱하고 작다. 따라서 눈에 끈기가 없어서 눈사람 만들기에 적합하지 않고 바람에 밀가루처럼 날아버리기 쉽상이다.
함박눈은 다소 기온이 높을 때에 (단,3'C 이하) 형성이 되며 결정이 부드럽고 크다. 앨버타에도 따뜻한 날 눈 올때는 함박는이 내릴 때도 있다.
내리는 도중에 눈과 눈이 붙어서 지름 10cm까지 자라기도 한다. 우리가 국민학교 때 배운 「펄펄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송이송이 하얀눈을 자꾸자꾸 뿌려줍니다」...그리운 이 노래에서 「선녀들이 뿌려주는 눈」은 `함박눈`이다.
함박눈이 가루눈보다 훨씬 로맨틱하고 가끔은 옛생각으로 가슴 설레게 해준다. 금쪽같은 지면을 할애하여 고향 떠난 우리 독자들에게 다음 노랫말을 소개할까보다.

창밖에 함박눈이 내리는 밤
머얼리 두고온 고향생각 그립다.
이웃이 도란도란 모여 앉아서
옛 이야기 즐겁게 꽃피는 마을
밤 깊은줄 모르던...고향생각 그립다.

창밖에 함박눈이 내리는 밤은
머얼리 두고온 그대 생각 그립다.
꿈 고인 눈동자로 쳐다 보면서
새살림을 즐겁게 속삭이던 밤
눈알은 꽃무늬져...그대생각 그립다.
(박인국 시)

다시 이야기를 돌려서 (고향생각 재껴 버리고) `싸락눈`은 또 무엇인가?
싸락눈은 일반적인 눈(가루눈과 함박눈)과는 조금 다르다.
구름 속의 얼음알갱이에 주변의 작은 물방울이 얼어 붙어서 먼저 아주 작은 싸락눈이 되었다가.이것이 녹아서 비로 떨어지는데 이 싸락눈이 미쳐 녹지 않고 내리는 때가 있다.
기온이 갑자기 내려갈 때에 기류(air current)변화로 인해 대기(구름) 중에 떠돌아 다니는 싸락눈이 자기 pace를 잃고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싸락눈에는 육각형의 결정을 찾아볼 수가 없기에 일면 「불완전한 눈(미완성의 눈)」이라 하겠다.

4. 이상한 눈 ; 노란 눈과 붉은 눈

노란눈은 눈이 생길 때 중국에서 날아온 황사(sandy dust)가 섞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황하 유역이나 고비사막 같은 대륙 내부에서는 봄이 되면 심한 저기압이 형성되는데 이 저기압은 강한 상승기류(ascending current)를 동반하기에 황토색 모래를 쓸어 올라가서 우리나라 상공에까지 날아오는 것이다.
봄에 노란비가 오는 것과 같은 이치다. 남부 유럽에서는 붉은 눈도 내리는데 이는 사하라 사막에서 날아온 붉은 모래가 상승기류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서 역시 붉은눈이 된 것이다.
하늘에서 바다고기, 오징어, 멸치...등이 마당 앞에 느닷없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강력한 상승기류에 기인하는 것이다.

5. 눈을 어떻게?

눈은 크리스찬의 성결과 의로움 또는 회개를 나타내는데 사용되었다.
「우슬초로 나를 정결케 하소서 내가 정하리이다. 나를 씻기소서 내가 눈보다 희리이다 (시편 51:7)」
또한 눈은 심판의 도구로 쓰이기도 한다. 전쟁의 승패를 가름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기도 했다. 세계 지배의 꿈을 가졌던 적그리스도 나폴레옹과 히틀러도 모스코바 공략에서 눈으로 인해 결정적으로 패망했다.

「네가 눈 곳간에 들어갔었느냐
우박 창고를 보았느냐
내가 환난 때와 전쟁과 격투의 날을
위하여 이것을 저축하였느니라
(욥기 38:2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