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캘거리 한인 실협회보 최근호에 게재된 글을 유학생들에게 맞게 약간 수정한 글입니다. 서로 읽고서 은혜받으시길 부탁 드립니다(글쓴이: 조슈아 리).
김영삼 대통령 당시 가정방문의 폐해(?)로 인해 정부 차원에서 교사 가정방문을 여러해 금지해 왔었지만 필자는 이에 신경쓰지 않고 해마다 가정방문으로 새학기를 시작하였다.
학급 50명 가운데 결손가정 학생이 보통 10~20%(5~10명)정도다. 학교에서 일년동안 아이들을 잘 지도해 보려고 애를 쓰고 아무리 상담해 봐도 단 한번의 가정방문보다 못하다. 가정방문을 해보면 학생의 환경이나 성격이나 비행이나 무엇이든 이해하는 마음이 생기고, 이 마음이 결국은 아이를(아이의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뀌게 된다. 사랑이 없이는 아무리 좋은 미사려구(flowery words and fine phrases)로 아이를 지도해 봤자 소리나는 꽹가리가 될 수 밖에 없다.
학기초 진철이네 집(식당)에 갔을 때다. 아빠는 진철이가 초등 3년때 암으로 돌아가시고 엄마는 아들 하나 딸 하나 데리고 울산 세무서(반구동) 근처에서 식당을 하고 있었다. 엄마는 처녀땐 울산교회(장로교)에 열심히 다녔으나 시집와서는 다니는둥 마는둥 하다가 아빠 돌아가시고는 낙심이 되어 아예 발길을 끊었단다.
내가 식당 뒷방에 들어가자마자 예배 드리자고 해서 먼저 찬송가 484장을 부르니 눈물이 나와서 끝까지 부를 수가 없었다. 진철이 엄마를 교회에 못다니게 하고, 진철이 아빠 먼저 데려가고, 진철이 가게 망하게 까지한 마귀가 너무도 미웠다.
진철이네가 이곳에서 몇해 전 식당을 처음 열었을 땐 세무서 직원이나 손님들이 점심 먹으러 자주 와서 그럭저럭 유지를 하였는데 작년부터 큰 가든식당이 새로 근처에 생기는 바람에 손님이 그쪽으로 다 가고 장사가 안되어서 식당을 닫을 수도 없고...닫으면 밑천이 없어서 다른 장사도 못하고...아이들은 계속 키워야 되고...누구하나 도와줄 사람은 없고...이래저래 깊은 근심에 쌓여 있었다.
내가 사연을 듣고서는 대뜸 "진철이 엄마, 왜 그동안 교회 안 다녔어요? 당장 이번 주부터 가까운 교회 나가시고 첫달부터 있건없건 십일조 바치세요. 십일조 바치면 가게 부도는 절대 안나요. 십일조 바쳐서 하나님이 도우시는지 안도우시는지 한번 테스트 해보세요!" 하고 강압적으로 권유하였다.
한참동안 마치 학생 대하듯 마구 윽박질렀더니 기가 죽어서 "그라지요 뭐...이래도 안되고 저래도 안되는데 선생님 말씀처럼 교회에 한번 나가 보께요." 하기에 내가 "한번이 아니라 무조건 빠지지 말고 나가셔야 되요. 갔다가 안갔다가 하면 하나님도 돕기 곤란하고 마귀들이 방해하여 영영 못가게 되요. 이번 주부터 안가시면 나한테 혼날줄 알아요!" 하고 엄포를 놓았으니...(참 이상한 선생님이였죠!)
주말에 가까운 교회 목사님께 연락하여 진철이 엄마 사정을 설명하고서 심방 한번 부탁하였더니 목사님의 방문을 받고부터는 쪼끔씩 교회에 다니게 되었단다.
월요일마다 진철이에게 "어제 엄마랑 교회 나갔냐?"고 물어서 안갔다고 하면 전화해서 또 꾸짖고 '예수님만 의지해라' '믿고 기도해라' '없어도 헌금 드려라' 고 하길 몇달째...진철이 엄마는 차차 교회와 목사님(성도님)께 정이 붙어 나중에는 주일 안빠진다고 나에게 자랑까지 하게 되었으니....
내가 일러준대로 진철이네 식당은 옆에 삣까뻔쩍한 가든식당이 몇개 더 들어서도 부도나지 않고 버티어 나가면서 진철이 동생까지 고등학교 무사히 진학시켰다는 소식을 듣고 필자는 카나다로 떠나오게 되었다.
진철이네가 지금까지 신앙생활 열심히 하면서 십일조 계속 바치고 있다면 하나님께서 그 가정에 일용할 양식일랑 넉넉히 주셔왔음에 틀림이 없겠다.
이곳 카나다에 와서 몇해 살고 보니 비지니스 세계가 살벌하기는 한국과 마찬가지다(사실 한국에서는 비지니스 전혀 몰랐걸랑요). 보증금 주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권리금 주고 들어가니까 잘못하면 권리금 날린다.
권리금 날리면 돈 빌릴 가까운 친척이나 친구도 별로 없다.
그야말로 낙동강 오리알이다
낙동강 오리알 안되기 위해서는 죽자사자 십일조 바치는 길 뿐이다.
필자가 비지니스 시작하기 전에는 소득이 없어서 계속 십일조를 못바치고 그냥 일반헌금만 하고 지냈더니 우리 목사님께서 설교시간에 '소득(수입)이 없으면 생활비의 십일조라도 바쳐라'고 하시기에 그 말씀에 은혜 받아서 적으나마 생활비의 십일조를 바치기 시작하였으니.... 이민온지 여러해 지금까지 온가족이 까딱없이 버텨오는 것은 다름아닌 십일조의 위력이다.
우리 청년 유학생들도 십일조를 한번 바쳐 보라!
먼저 바치고 나서, 식비내고 학원비 내고 밴프 가고 워터톤도 가보라!
하나님께서 기묘막측한 방법으로 채워 주시는 역사가 일어나게 된다.
소득이 적거나 없을때 바치지 않으면 소득이 있어도 바칠줄 모르게 된다.
이 말씀에 은혜받아 짧은 인생 살 동안 꾸어줄지언정 꾸러 가지 않는 청년유학생이 캘거리에 차고도 넘치길 소망해본다. `끝`
긴 글이지만 끗까지 일거 주셔서 감사합니다.
청년 유학생들도 소득이 없따면서 헌금 드리기를 소흘히 하고 대신에 산으로 들로 밴프로 워터톤으로 강으로 바다로[이크, 이곳엔 바다가 없꾸나!] 놀러 다니는데 귀한 물찔[영어로 money!] 모두 소비하면 안되겠습니다.
먼저 하나님께 바치고 , 다음 우리를 위해 써야겠썸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