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달을 차마 못하는 자는...
제목 : 초달을 차마 못하는 자는...
한국에서는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지금 왁짝시끌벅쩍 하겠다. 아이들과 아내들 등살에 아빠들은 고단한 직장생활 피로도 풀지 못한 채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이리 저리 따라 다니느라 정신 없는 가정도 있을테다.
5월은 ... 음~ 그러니까 새학기 시작되고 정신 좀 차릴쯤에다 봄바람 살랑살랑 불어올제 학급에는 가출학생이 둘, 셋 ... 늘어가고 있을 때다.
아침 출근해서 아이들 머리 수 헤아려 보니 어제보다 결석이 한명 더 늘었기에 '이그 ... 출결부 결재 어떻게 받나 ...' 근심하고 있던 중 1교시 마치고 나니 다른 반에 한 녀석 (그 녀석도 문제아)이 나에게 와서 "샘, 지현이요 학교 퇴학한 오빠들하고 (울산)MBC 밑에서 오늘 아침에 만난다고 해요" 하기에 '찬스다' 하면서 형사 체포조처럼 곧바로 차를 몰고 울산 MBC로 달려가서 산 밑 골목 언덕에 주차해두고 MBC 산위로 잽싸게 뛰어 올라갔더니 저만치 소나무 밑에서 우리 반 지현이랑 역시 가출학생 서너 명이 젊은 더벅머리 건달 몇 녀석하고 함께 앉아 술병 까놓고 담배 피우며 노닥거리지를 않나!
내가 강하고 담대한 마음으로 "야 이 쓰끼들아 거기서 뭣들 하는 거야, 혼나고 싶어!" 하면서 크게 소리지르고 달려 갔더니 모조리 지레 겁먹고 도망쳐 버리고 지현이만 내 목소리를 알아보고는 벌벌 떨고 있기에 그냥 뺨데기 두어대 때리고 차에 태워 학교에 데리고 왔겠다.
뭐 오빠들이 나오라고 그래서 할 수 없이 나갔다나!
"밤에 어디서 잤냐"고 하면 (울산 중구)옥성국민학교 빈 교실에서 잤다 하고,"누구랑 잤냐"고 하면 잠은 안자고 오빠들이랑 밤새도록 이야기 나누었다고 하고, "밥은 먹었냐" 하면 어제 점심때 컵 라면 하나 먹고 저녁에는 새우깡(안주) 조금 먹은 거 뿐이라 하고, "배 안고프냐" 하면 힘없이 '고파요' 하면서 고개를 떨구기에 더이상 기합을 줄 수도 없고...
꿇어 앉혀서 반성문 5장 빡빡이 써내라 하면 맞춤법에 전혀 맞지 않게 두서 없는 글을 너저분하게 적어 놓고는 '선생님 한번만 용소해주이소' 하고 끝을 맺는다.
지현이가 왜 이렇게 문제아가 되었는지는 단 한번의 가정방문을 통해 쉽게 알 수 있었다.
지현이 아빠는 현대(울산 방어진) 다니고, 엄마는 멀쩡한 가정주부다.
엄마가 지현이 앨범을 보여 주면서 "어릴 때부터 지(자기)하자는 데로 다 해주었는데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요" 하면서 한숨만 쉰다.
앨범을 보았더니 동물원이야 자연농원이야 섬이야 바다야 강이야 어디 안 다리고 다닌 데가 없고 안 입혀본 옷이 없을 정도다(우리집 아이는 차라리 거지중에 거지다). 특히나 어린이 날이니 생일날이니 하면 완전히 지(자기)세상으로 만들어 주었다나!
아무렴 해봤자 교육전문가(?)인 내 눈을 벗어날 수가 있나! "지현이 엄마께서 지현이에게 잘해 주신 것은 좋지만 좀 무섭게 키워야 되요. 어릴 때부터 잘못할 땐 따끔하게 때려야 되요. 부모를 무서워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자제력이나 분별력이 부족하기에 제멋대로 가기가 일쑤에요" 하고 조언을 해주지만 때는 늦으리... 이미 덩치는 엄마보다 크고 남학생들 세계(?)도 알아 버렸고 담배도 숨어서 피우고(마약은 없어서 못하겠지만) 심심하면 가출하고... 개망나니가 되어 버린지 오래다.
필자가 카나다 와서 아이들 학교에 한 일년을 보낸 뒤에 일이다.
중간 녀석이 말을 잘 안듣기에 따귀를 한대 때렸더니 "아빠 히트(hit)하지 마세요" 하기에 내가 깜짝 놀라서 " 야 이 녀석아 그 따위 말버릇 누구한테 배웠어, 죽고 싶나!" 하면서 몇 차례 더 후려갈겼더니 그 뒤론 꼼짝을 못한다.
내가 수시로 "너희는 얼굴 하얀 케네디언이 아니야, 코리언! 한국사람, 알지? 아빠 시키는 데로 하지 않으면 혼나는 거야!" 하고 누누이 강조하기에 이제는 알아 들었겠다. 우리집에서는 카나다법이 법이 아니라 내말이 법이다. 나가면 카나디언일지라도 내 집안에서는 어디까지나 코리안이요, 그것도 전통적 수직적 유교적 가족관계의 구성원일 뿐이다.
가정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를 전혀 고심할 필요가 없다. 가정 교육의 알파와 오메가는 성경에, 특히 잠언에 다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21C 교육학자들이 자녀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를 갑론을박해도 정답은 이미 성경에 다 기록되어 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잠22:6)'... 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다.
'아이의 마음에는 미련한 것(folly)이 얽혔으나 징계하는 채찍(rod of discipline)이 이를 멀리 좇아내리라 (잠22:15)'...는 채찍으로서 미련하고 못된 습성(태도)이 바뀌게 된다는 말이다.
'초달(rod: 회초리)을 차마 못하는 자는 그 자식을 미워함이라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근실히 징계하느니라(잠13:24)'...는 자식을 회초리로 차마 때리지 못하면 자식이 제멋데로 자라도록 방치 (직무유기)하는 것이 되고, 이는 부모로서 자식을 미워하는 것과 같다고 하니 어찌 주저할 수 있으라!
세상의 관습과 유전과 카나다의 사회법은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일뿐 거기에는 진리를 찾기 힘들다. 아무리 세상의 초등학문을 쫓는다고 해도 성경 말씀은 결코 폐하여 지지 않는다.
더 나아가서 성경은 '아이를 훈계치 아니치 말라 채찍으로 그를 때릴지라도 죽지 아니하리라 그를 채찍으로 때리면 그 영혼을 음부에서 구원하리라 (잠23:13~14)'...는 채찍으로 때림으로써 내버려두면 지옥갈 영혼(자식)을 천국으로 인도하기까지 된다 하니 더 이상 할말이 없겠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Obey) 이것이 옳으니라(엡6:1)'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Obey)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 이니라(골3:20)'
성경은 뭐 18세니 20세까지만 부모에게 순종하면 된다고 전혀 기록하고 있지 않다. 질서의 하나님께서는 부모-자식간에다 하나님(창조주)-인간(피조물)간에처럼 '순종의 관계'를 명시해두고 있다.
이곳 카나다에 자녀교육 때문에 이민 오겠다는 사람이 한국에 그렇게도 많다나! 이민 다녀와서도 밤낮으로 그로서리 하고, 사고, 팔고, 벌고, 뛰어다녀도 자녀교육에 실패하면 우리의 노후는 아무도 잘 찾아오지 않는 쓸쓸한 노인 아파트 한채 뿐이다.
공부 잘하고, 좋은 대학 나오고,, 좋은 직장을 구하였다 해도 부모를 공경할 줄 모르는 자녀로 자란다면 이건 실패작이다. 효행이 만행[모든 행동]의 근본이다. 효도를 모르는 자는 세월이 흘러갈수록 부모의 가슴에 못박고, 자기 인생도 결국은 실패작으로 떨어질수 밖에 없다.
이곳 북미사회에는 초달(회초리)을 아낌으로써 자녀를 음부(지옥)으로 빠트리고 자신도 장차 서글퍼지는 부모가 비일비재함을 필자는 주변에서 보아 훤히 알고 있다.
우리 비즈니스하는 교포들은 우리의 지금 밤낮으로 애쓰는 수고가 말년에 헛것이 되지 않도록 잠언 말씀에 다시 한번 귀 기울여 보자꾸나!
그라고(그리고) 지현이 엄마에게는 차마 말 못했지만 내가 먼저 내 부모(시부모)를 공경하는 본을 보이는 것이 자녀교육의 가장 기본이라는 것도 Don't forget to remember!.